시어를 낚는 밤

2013.02.15 00:32

최상준 조회 수:477 추천:94

詩語 를 낚는 밤

이 나이에
이 늦은 밤에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를 쓴다고

이궁리 저궁리
참기름 짜듯 짜내는데

눈 꽂힌 천정엔, 만상이 얼키어
시어들 길 잃고, 내 마음 비켜가네

문풍지 두들기는 장단에
호롱불 가물가물 거리고

이름모를 별들은
깜박 깜박 졸고만 있고

새벽달 둥 둥 둥
실 없이 떠 간다


桑 江  최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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