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09.01.04 04:58

정해정 조회 수:706 추천:80

집안에서 살아야 할
강아지가
마당으로 쫒겨났다
명주실 같은 하얗고 긴 털은
흑색으로 변하고
서로 엉켜
가래떡이 되어 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어
꼬리는 숨었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새까만 눈

해가 지도록
오직
주인만 기다리는
먼지 쓴
새까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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