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사실이 아닌가?
2007.10.28 14:22
사실은 사실이 아닌가?
며칠 전 필자는 어느 누리집에서 이 나라의 국문학자들을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는 심한
표현을 쓴 것이 회자되고 있다고 근심어린 충언을 들었다.
어느 과격한 사람은 당장 사과하라고 핏대를 세웠다.
냉정한 시선으로 국문학계를 한 번 들여다보자!
지금 국문학계의 학술 용어나 학설에서 우리 고유의 국문학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있는가?
어제 훈민정음(御製 訓民正音)이나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및 훈민정음 언해문
(訓民正音 諺解文)을 연구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된 학술용어나 학설을 발표한 학자가
있는가?
국문학에 대하여 문외한인 필자의 눈에는 온통 일본 국문학이나 서양 언어학, 음성학
이론들이 마치 우리 고유 국문학 이론인 것처럼 치장된 것으로만 보인다.
간단한 예로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합자례(合字例)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文與諺雜用, 則有因字音補以中終聲者, 如孔子 ㅣ 魯ㅅ :사之類.>
여기에서 “ㅅ”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한 훈민정음언해문(訓民正音諺解文)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들이 있다.
<之징 입겨지라>, <而 입겨지라>, <矣 말 입겨지라>
에서 “입겾”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밝힌 학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가?
이와 같이 소중한 우리 것은 팽개치고 다른 나라 학설이나 베껴다가 우리 국문학에
도배질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않았는가 말이다.
만약에 위에 열거된 사항에 대하여 연구하여 발표한 학자가 있다면 필자는 그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썩어빠진 국문학자들”이라는 불경스러운 언사에 대하여 사죄하겠다.
필자는 가짜 박사 사건이 한창 방송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을 때 “도~대체 이~게 뭡니까?
박사 수난”이라는 글에서 현 국문학계에도 이런 부류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사는
가짜 박사에 해당되므로 학위를 반납하거나 몰수해야 된다고 조목조목 밝히고 이에 의의가
있는 박사들은 이의를 재기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것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필자의 말이 부당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국문학에 대하여 문외한인 필자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국문학 학술 용어나 이론이 우리 고유
국문학의 이론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으니 필자의 무지의 탓인가?
어느 뜻있는 학자는 현재 사용되는 학술용어들이 일본이나 서양 국문학, 언어학, 음성학
등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들 용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 고유 국문학 학술 용어나 학설을 정립하려는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고 외국학술용어나
학설을 마치 우리 정통 국문학인 것처럼 치장하기에 급급하고 있는 학자들을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고 비난하는 이 사람이 비정상인 일까?
또한 이런 국문학계에 대하여 회의를 품고 있는 뜻있는 학자들도 그 원수 같은 “밥통”
때문에 소신을 밝히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학자들도 “썩어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모두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고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지금 이 나라의 나랏말은 실종되고 영어 나부랭이나 일제의 잔재 언어들이 활보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나랏말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국문학자들과 나랏말 정책 당국 아닌가?
나랏말의 위상이 땅에 떨어져 있으니 영어가 위세를 떨친다!
영어를 못하면 대한민국이 멸망할 것처럼 너도나도 나랏말은 제쳐놓고 되지도 않은 죽은
영어 나부랭이로 “~인프라”가 어떻고, “앙꼬 없는 ~”이 어떻고 하거나, 대통령 경선
후보자들마저 나랏말 교육은 뒷전이고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키겠다느니 영어마을은 내가
제일 먼저 세웠다느니 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도 깊이 생각하면 국문학자들이다.
지금부터 반세기 전에 서울 신문사 사회부 기자였던 오 소백(吳 蘇白) 기자는 그 당시에는
사람 취급도 해 주지 않았던 문둥이 한 하운 시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붓을
들어 투쟁하였고 결국 신문사에서 쫓겨나 “밥통”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
그야말로 정의를 위해서는 그까짓 “밥통”에 연연하지 않았던 그의 기자정신이야말로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 국문학계 뜻있는 학자들이 배워야 할 시대정신이다.
그런데 그 원수 같은 “밥통”을 고수하기 위해서 그릇된 대열에 끼어서 눈치나 살피고 있는
그 불쌍한 모습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입에서는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랏말이 사라지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여~
국문학자들은 이 촌로에게 더 이상 험한 욕을 듣지 않으려면 정신들 바짝 차려유!
한글 연구회
최 성철
며칠 전 필자는 어느 누리집에서 이 나라의 국문학자들을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는 심한
표현을 쓴 것이 회자되고 있다고 근심어린 충언을 들었다.
어느 과격한 사람은 당장 사과하라고 핏대를 세웠다.
냉정한 시선으로 국문학계를 한 번 들여다보자!
지금 국문학계의 학술 용어나 학설에서 우리 고유의 국문학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있는가?
어제 훈민정음(御製 訓民正音)이나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및 훈민정음 언해문
(訓民正音 諺解文)을 연구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된 학술용어나 학설을 발표한 학자가
있는가?
국문학에 대하여 문외한인 필자의 눈에는 온통 일본 국문학이나 서양 언어학, 음성학
이론들이 마치 우리 고유 국문학 이론인 것처럼 치장된 것으로만 보인다.
간단한 예로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합자례(合字例)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文與諺雜用, 則有因字音補以中終聲者, 如孔子 ㅣ 魯ㅅ :사之類.>
여기에서 “ㅅ”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한 훈민정음언해문(訓民正音諺解文)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들이 있다.
<之징 입겨지라>, <而 입겨지라>, <矣 말 입겨지라>
에서 “입겾”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밝힌 학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가?
이와 같이 소중한 우리 것은 팽개치고 다른 나라 학설이나 베껴다가 우리 국문학에
도배질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않았는가 말이다.
만약에 위에 열거된 사항에 대하여 연구하여 발표한 학자가 있다면 필자는 그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썩어빠진 국문학자들”이라는 불경스러운 언사에 대하여 사죄하겠다.
필자는 가짜 박사 사건이 한창 방송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을 때 “도~대체 이~게 뭡니까?
박사 수난”이라는 글에서 현 국문학계에도 이런 부류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사는
가짜 박사에 해당되므로 학위를 반납하거나 몰수해야 된다고 조목조목 밝히고 이에 의의가
있는 박사들은 이의를 재기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것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필자의 말이 부당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국문학에 대하여 문외한인 필자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국문학 학술 용어나 이론이 우리 고유
국문학의 이론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으니 필자의 무지의 탓인가?
어느 뜻있는 학자는 현재 사용되는 학술용어들이 일본이나 서양 국문학, 언어학, 음성학
등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들 용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 고유 국문학 학술 용어나 학설을 정립하려는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고 외국학술용어나
학설을 마치 우리 정통 국문학인 것처럼 치장하기에 급급하고 있는 학자들을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고 비난하는 이 사람이 비정상인 일까?
또한 이런 국문학계에 대하여 회의를 품고 있는 뜻있는 학자들도 그 원수 같은 “밥통”
때문에 소신을 밝히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학자들도 “썩어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모두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고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지금 이 나라의 나랏말은 실종되고 영어 나부랭이나 일제의 잔재 언어들이 활보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나랏말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국문학자들과 나랏말 정책 당국 아닌가?
나랏말의 위상이 땅에 떨어져 있으니 영어가 위세를 떨친다!
영어를 못하면 대한민국이 멸망할 것처럼 너도나도 나랏말은 제쳐놓고 되지도 않은 죽은
영어 나부랭이로 “~인프라”가 어떻고, “앙꼬 없는 ~”이 어떻고 하거나, 대통령 경선
후보자들마저 나랏말 교육은 뒷전이고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키겠다느니 영어마을은 내가
제일 먼저 세웠다느니 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도 깊이 생각하면 국문학자들이다.
지금부터 반세기 전에 서울 신문사 사회부 기자였던 오 소백(吳 蘇白) 기자는 그 당시에는
사람 취급도 해 주지 않았던 문둥이 한 하운 시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붓을
들어 투쟁하였고 결국 신문사에서 쫓겨나 “밥통”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
그야말로 정의를 위해서는 그까짓 “밥통”에 연연하지 않았던 그의 기자정신이야말로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 국문학계 뜻있는 학자들이 배워야 할 시대정신이다.
그런데 그 원수 같은 “밥통”을 고수하기 위해서 그릇된 대열에 끼어서 눈치나 살피고 있는
그 불쌍한 모습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입에서는 “썩어 빠진 학자”들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랏말이 사라지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여~
국문학자들은 이 촌로에게 더 이상 험한 욕을 듣지 않으려면 정신들 바짝 차려유!
한글 연구회
최 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