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

2012.02.22 16:06

김수영 조회 수:561 추천:175

13371011325_3a20d16320.jpg
15523601395_48419135b3_o.jpg
더 좋아                 金秀映


나는 아들보다 딸이 더 좋아 

아기자기 조잘거려서 더 좋아 

종일 같이 있어도 말동무가 되어 

심심치 않아 더 좋아 


아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멋이 없지만 


딸은 눈 웃음을 살살치며 

엄마 비위를 맞추는 애교가 있어 더 좋아 


딸은 요리도 내 입맛에 맞게 

새 큼 달 큼 매큼하게 잘도 만들어 더 좋아 


아들은 밥상에 앉아도 먹기에 바쁘지만 

딸은 맛있는 반찬 내 앞에 갖다주며 

내 건강 챙길 줄 아니 딸이 더 좋아 


딸은 시집을 가도 엄마 걱정 

자주 안부 전화 주니 더 좋아 


아들은 대를 이어가니 

그저 든든한 맛에 딸보다 더욱더 좋아 

나는 아들도, 딸도 있어 참 좋아 더욱 더 더 좋아.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부활하신 주님 김수영 2012.04.07 566
160 민들레 김수영 2012.03.30 661
159 제주도 주상절리대를 바라보며 김수영 2012.03.27 703
158 봄이 오는 소리 김수영 2012.03.10 588
157 여행 김수영 2012.03.06 536
156 이외수 씨를 만나다/엣세이 집 '하악 하악'을 읽고 김수영 2012.03.01 580
155 편지 김수영 2012.02.28 601
» 더 좋아 김수영 2012.02.22 561
153 추억의 손수건 김수영 2012.01.25 731
152 군중 속의 고독 file 김수영 2012.01.24 594
151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김수영 2012.01.20 789
150 조각이불 김수영 2012.01.17 595
149 돌아온 탕자 김수영 2012.01.06 832
148 살얼음 김수영 2012.01.08 678
147 신년 축시 김수영 2012.01.02 596
146 상실의 고통 김수영 2011.12.29 884
145 홀로 아리랑 [1] 김수영 2011.12.12 1064
144 마지막 깃발/마지막 달을 보내며 김수영 2011.11.30 682
143 못말리는 딸의 용기 김수영 2011.11.18 1122
142 하필이면 왜 김수영 2011.11.13 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