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20.12.13 16:42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조회 수 3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전통 베틀의 모습과 각 부위의 명칭 -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베틀

 베는 씨줄과 날줄로 서로 엇갈리면서 짜게 되는데,

세로 줄을 이라 하고 가로 줄을 라 했다.

날실 사이를 북에 담긴 씨실이 지나가면서 천이 짜지는 것인데,

이때 씨실이 한 올 한 올 잘 먹어 들어야 천이 곱게 짜진다.

가끔 북에 담긴 씨실이 날실에 잘 먹어들지 않아 천을 짜기가 힘들어지는데

그와 같은 상황을 "씨가 먹히지 않는다"고 했다.
ㅎㅎㅎㅎ

  

***베틀에 얽힌 생활교훈 1***

 

인생은 마치 베를 짜는 길쌈 같다.

고로, 생의 결말은 베틀로 짜여진 옷감(천)과 같다.
유전적, 환경적인 요소, 성장기의 체험, 부모나 가정의 영향,

선생님으로부터, 친구와 직장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지만
인생의 모든 경험적 지식이 베틀의 씨줄이 되고
그 위를 우리가 날줄이 되어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면서
우리의 행위에 따라 인생의 옷감(천, 열매)이 짜여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행동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 
내가 짠 옷감이 잘못되었거나, 보기 싫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자. 자신의 작품이다.

우리가 자신의 책임을 스스로 시인하기 전 까지는
우리의 손상된 영혼(감정)은 절대로 치유되지 않는다.
-데이비드 A. 시맨즈<상한 감정의 치유>중에서-
----------------------------------------

***베틀에 얽힌 생활교훈 2*** 

 

씨줄과 날줄이 어우러져 쓸모있는 베가 짜지는 것 처럼

우리가 나아 갈 방향을 반듯하게 줄을 긋고,

그 날에 할 일들을 날줄처럼 내 앞에 쭉 걸어 놓고..

준마처럼 달리며, 황소처럼 제 자신의 길쌈을 메자.

나에게 회의감과 고민이 생긴다면 씨줄을 살펴 보고

나에게 어려움이 닥친다면 날줄을 살펴 볼 일이다.

- 어떤 사람 -

----------------------------------------- 

***베틀에 얽힌 생활교훈 3*** 

 

하늘과 땅이 호흡하듯

씨를 심었으니 씨줄이요,    태어났으니 날줄이라

세상천지 우주만사 다 모시 옷감 짜여지듯 하니..

씨줄로 맺어진 부자지간 날줄로 이어진 형제지간

네 부모를 사랑하라... 씨줄을 사랑하라는 것이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날줄을 사랑하라는 것이라

- 어떤 시인 -

---------------------------------------------------------------------

  ***베틀에 얽힌 생활교훈 4***

 

어떤 부부가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 아들을 장래에 의사로 성장시키려고 부부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도승이 지나가다 이 아이를 보고

"이 아이는 관운을 타고 났기에 앞으로 관직으로 가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며, 

"다만 수명이 범인들에 비해 짧아 53세까지 살 것이다."라고 예언하고 떠났습니다.

 

그 이후 그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도승이 얘기한 대로 관직에 나가게 하였고

아이는 성장하여 관직에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성장한 그 아이는 절을 찾아 참선을 하는데 이 광경을 본 주지승이 깜짝 놀라며

그 사람(아이가 성장한 사람)에게 "참선의 수행도가 높아 보이는데 누구에게 배웠는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주지승에게 도승의 얘기와 자신의 삶에 대한 사실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주지승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 당신은 날줄만 알고 씨줄은 모르는가?

사람은 선천적인 운명과 후천적으로 선행을 통해 자신의 업을 소멸시킬 수가 있는데.."라며 호통을 쳤습니다.

"이웃을 도우고 불행한 사람들을 궁휼히 여기며 도와주다 보면 당신의 업도 개선되어

수명도 더 연장될 수 있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나무랐습니다.

그 이후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았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인간의 타고난 운명 = 씨줄, 후천적인 선행 = 날줄로 비유함)

-------------------------------------------------

 

  

경천위지(經天緯地) 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날줄 경/하늘 천/씨줄 위/땅 지] : 천하를 경륜으로 다스린다 / 날줄과 씨줄의 이치로 천하를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다스린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듯이,

삶 속의 모든 문제는 원리를 이해함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면 온갖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할 수 있어야 하듯이,

인간(신앙인)의 모든 기쁨과 또 그 보상(복)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할 때 (하나님의 법, 이치를 아는 것) 이루어 진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세상에 없다.

그저 순간의 생각, 여건에 따라 생활(신앙)하는 사람은 그 삶의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나 원리(참 이치)에 눈을 뜨고, 생활(신앙)하는 사람은 반드시 을 받는다. 이치가 그렇고 성경이 맹세 한다.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을 훼방하며,

또 저희는 이성 없는 짐승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유1:10~)]

이치를 알고, 또 믿어 행함으로 복받는 인생. 이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리스도 신앙을 할 필요가 없다.

신앙을 벗어나 속물로 살거나, 자연인으로 살면 훨신 더 맘 편하게 산다.

 

캐논(Cannon) : 그리스어로 '규정'이라는 뜻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의존해 산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원리에 따라 산다.

왜냐하면 원리는 감정을 이기며, 제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인(賢人)들을 道人이라 부른다.

성경을 서양인들은 '캐논'이라 했다. 헬라어에서 유래한 '캐논(Canon)'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카네'에서 나온 말이다.

<카네>는 옛날 히브리 사람들이 물건의 무개나 크기, 길이나 거리를 잴 때 사용하던 <갈대>다.

이 카네를 '진리의 척도'라는 의미로 사용하면서 이 단어가 <성경>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기독 신앙인의 법칙은 성경에 있다. 그 법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오류 없이, 일정하고 평등하게 작용한다.

 

법당에서 법문 한 줄 읊고 신도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호통치며, 권면하는 것이 그 경전의 목적인지는 모르나,

교회에서 성경 한 줄 읽고 교인들에게 온갖 세상살이 인생역정 개그 코메디에 정치쇼, 황당간증이 성경 기록의 목적이 아니다.

경전, 특히 성경은 신앙인들의 "생활교훈" 이상의 심오한 이치와, 신의 계획과 의지(神心)가 담겨있다.

"경천위지"란 말처럼 성경은 신이 인간을 만들어 가고, 다스리며, 복 주시기 위한 잘 짜여진 "법과 약속"의 기록이다.

천자문이 천자의 글자로 이루어진 한 문장이라 볼 수 있듯이, 성경도 시대를 거치며 역사와 말씀이 어울려 짜여진 한 폭의 천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말씀(법)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고, 견고하게 짜여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82
»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71
21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51
20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905
19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215
18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210
17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78
16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483
15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95
14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527
13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300
12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340
11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86
10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655
9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44
8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732
7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44
6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34
5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909
4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98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