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인생 / 성백군
구겨진 낙엽을 본다
이리저리
꼬이고 접혀서 볼품없는 생이
땅 위에 누워있다
지난 세월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흉터들
햇빛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을 찢습니다
없어서 못 먹고
힘이 없어 당하고
배우지 못해 무식하다는 소리에 기죽고
이래저래 가난한 모습들이 모여
꺾기고 접히고 상처 난 자국에
세월의 딱정이가 앉았습니다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1 | 시 |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 泌縡 | 2020.06.03 | 108 |
| 830 | 시 | 폭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05 | 108 |
| 829 | 시 |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8 | 108 |
| 828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109 |
| 827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9 |
| 826 | 시 |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5.01 | 109 |
| 825 | 시 |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20 | 109 |
| 824 | 시 | 헤 속 목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1 | 109 |
| 823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 822 | 시 | 시간의 탄생은 나 | 강민경 | 2015.07.09 | 110 |
| 821 | 시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17 | 110 |
| 820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10 |
| 819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10 |
| 818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10 |
| 817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110 |
| 816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10 |
| 815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11 |
| 814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1 |
| 813 | 시 | 주름살 영광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9 | 111 |
| 812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112 |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성백군 선생님!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