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3 14:12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베란다 난간에

성탄절 라이팅을 설치했더니

어둠이 모여들어 작은 전구들이 신이 났습니다

 

반짝반짝

다들 반기지만

나와 눈 맞추는 것들은 더욱 가까워지고

돌아앉은 것들은 저절로 멀어지더이다

 

내 삶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 갔지만

아직, 남아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나, , 밤 깊어 자정이 넘었습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텐데

괜히 전기세만 올리나 싶다가도

전원을 내리면 어둠이 서러워할 것 같아

아침 해 뜨기까지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밤새도록 수고한 전구들이

아침 햇빛에 바래어져 힘없이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지 않도록

작은 불빛을 지켜주신 어둠에 감사를 드립니다

 

   1180 – 11132021

 

  • ?
    독도시인 2021.12.29 12:12
    감사합니다
    밤새도록 수고한 전구들이
    아침 햇빛에 바래어져 힘없이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지 않도록
    작은 불빛을 지켜주신 어둠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72
844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64
843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207
842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35
841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91
840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115
839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103
838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94
837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111
836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107
835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31
834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48
833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112
832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94
8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105
83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25
82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205
828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121
827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113
826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