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의 퍼즐 /성백군
이른 봄인데
땅바닥에 벚꽃 낙화가 너절하다
낙화도 꽃인데
밟고 지나가기가 께름칙하여
빈 공간을 살피는데
펄쩍, 발밑으로 뛰어더는
낙화 한 잎
밟고 가시란다
아예, 땅속에 묻어 달란다
바람의 꼬드김에 속아
부모, 형제, 다 버리고 바람 따라나선
화냥년이 자기라며 신세한탄을 한다
봄꽃도 당하는데
나는 가을꽃, 억새
싱숭생숭하는 마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다 심장마비라도 걸리면
누가 날 묻어주기나 할라나
1581 - 0224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