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상현달 /성백군
오후 5시
어둠보다 달이 먼저 뜨서
중천에 걸였네요
우기철 겨울하늘이라 추운데
울면 안 된다고
구름을 밀어내는 저 상현달
세상의 희망입니다
싸우고 빼앗고 빼앗기고
잘살아도 화나고, 못 살면 억울하고
이야기도 꿈도 없고 노동만 있는 삶
잠깐, 내려놓고 쉬어 보랍니다
지금이 초저녁이라 별로겠지만
나를 바라보며 기다려 보랍니다
어두울수록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밝아지는
나, 상현달을 닮아
당신도, 세상의 빛이 되랍니다.
1574 - 0130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