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21:49

늦가을 빗길 / 성백군

조회 수 57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빗길 / 성백군

 

 

111

프리몬트(Fremont), 아침나절

비가 옵니다

가로수 낡은 잎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글썽글썽

빗물인지 눈물인지

다 산 목숨이라 안 그래도 힘든데

춥기까지 하다며

갓길 모퉁이에 모여 떨고 있습니다

 

절망일까요, 포기일까요?

그게 무엇이든 위로가 필요하다고

낙엽을 주어  잎맥을 엮으며

바람결에 열심히 달래고 있는 늦가을 빗길

 

갈잎도 있고

단풍도 있지만, 가야지요.

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이 뜨나는 여생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 ?
    Noeul 2022.11.09 17:32
    가을 우수가 흠뻑 적셔 오네요. Fremont, CA 앨리자벳 호수 한 바퀴 돌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비 오는 날 좋은 시 고맙고요, 건강이 제일이랍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2.11.16 09:35

    하와이에서 Fremont로 이사 온 지가 달반 됩니다

    다행이 집에서 호수까지 도보로 한 10분 거리라

    자주 갑니다.  하와이에서는 단풍은 볼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참 멋집니다. 42년만에  접하는 풍경인걸요

    노을 선생님.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211
904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219
903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40
90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40
901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17
900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204
899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71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77
897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87
896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210
895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68
894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84
893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68
892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36
891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202
890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94
889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89
888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40
887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35
886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9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