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1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1
940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0
939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49
938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9
937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48
936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7
935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934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933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932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36
931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930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929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32
928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1
927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31
926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29
925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924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923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27
92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