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08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40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7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86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81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11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37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03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39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12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0
2210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220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10
220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73
2207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92
220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8
220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74
2204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65
220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3
220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