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986
어제:
6,032
전체:
17,005,65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1.21 18:38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아내가 단풍잎을 줍는다

고운 단풍잎을 찾는다고

가을 나무 아래서 낙엽을 뒤척인다

 

단풍이라고 다 같은 색깔이 아니다

햇볕이 잘 더는 곳의 단풍잎은 밝고

그늘의 단풍잎은 어둡다

 

사람 삶도 열심히 살면

늘그막에 다 단풍 들겠지만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세상 단풍은,

내로라하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내로라하는 만큼 수상하고 의뭉스러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도 아내를 도와

단풍 낙엽을 들여다보는데

마음에 드는 단풍잎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에 잘 익은 것, 햇볕에’ 하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빛을 받은 잎마다 하늘빛을 쏟아낸다

 

밝고, 맑고, 순하여

흠조차 아름답다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고 들여다보며

신앙을 다잡는다

 

   1338 - 1109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시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24
964 시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37
963 시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49
962 시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99
961 시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33
960 시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94
959 시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12
958 시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79
957 시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4
956 시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6
955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7
954 시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4
953 시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40
»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7
951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5
950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7
949 시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70
948 시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7
947 시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20
946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