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1. 그네 / 성백군

    Date2024.05.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
    Read More
  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Date2024.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
    Read More
  3. 개 목줄 / 성백군

    Date2024.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2
    Read More
  4. 홍시-2 / 성백군

    Date2024.04.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9
    Read More
  5.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Date2024.04.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5
    Read More
  6. 빈집 / 성백군

    Date2024.04.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7
    Read More
  7. 기성복 / 성백군

    Date2024.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0
    Read More
  8.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Date2024.04.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3
    Read More
  9. 날파리 / 성백군

    Date2024.03.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0
    Read More
  10. 밀당 / 성백군

    Date2024.03.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0
    Read More
  11.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Date2024.03.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2
    Read More
  12.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Date2024.03.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
    Read More
  13. 낙엽의 은혜 / 성백군

    Date2024.02.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9
    Read More
  14.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Date2024.02.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6
    Read More
  15. 나목의 열매 / 성백군

    Date2024.02.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3
    Read More
  16.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Date2024.02.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3
    Read More
  17. 조각 빛 / 성백군

    Date2024.01.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0
    Read More
  18. 돌아온 탕자 / 성백군

    Date2024.01.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7
    Read More
  19.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Date2024.01.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2
    Read More
  2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Date2024.01.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