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1:4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조회 수 2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동네 화단 울 밑에

자질한 풀꽃들이

내 발걸음을 묶어 놓습니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혼자 있으면 별 볼 일 없는 것들인데

모여서 성()을 이루었으니

들여다보고 갈 수밖에요

 

언뜻 보면 똑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 틀립니다만

서로, 안고 엎고 보듬으면서

자기를 내어주고 남을 받아들이면서

한 몸이 되었네요

 

쎕니다

돈 없고, 백 없어서

삼류 인생이 되었다고 기죽지 마세요

모여 살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굽신거립니다

 

세상살이는

남에게 나를 맞추며 살아야 잘살고

신앙인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맞추며 살아야

천국이 열린다며 자질한 풀꽃들

나 보라고 방긋방긋 웃네요

 

   1383 - 041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68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51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74
982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6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72
980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89
979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82
978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92
97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109
976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90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72
974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59
973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64
972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32
971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107
970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135
969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123
96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00
967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103
966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