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4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3
1653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0
1652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1651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3
1650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1649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1648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1647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1646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1645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37
1644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1643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1
1642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8
1641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1640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7
163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638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3
1637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636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1635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