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1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1850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7
1849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7
1848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1847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1846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17
184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4 117
1844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1843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1842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1841 心惱 유성룡 2008.02.22 118
1840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839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1838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1837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8
1836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8
1835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1834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8
1833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1832 人生 황숙진 2007.12.01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