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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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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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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56
4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37
45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64
44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509
43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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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장 마 천일칠 2005.01.11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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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64
33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91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54
31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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