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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1849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1848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1847 유나네 태권도 김사빈 2012.01.09 343
1846 수필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채영선 2016.11.23 343
1845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1844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1843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2
1842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1841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1840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839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40
1838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1837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1836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1835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1834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183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1832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1831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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