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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4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53
1853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852 시조 독도-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5 102
1851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90
1850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1849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69
1848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3
1847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1846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4
1845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1844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184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1842 시조 독도 -춤사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1 119
1841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1840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76
1839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1838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1837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51
183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835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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