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4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853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1852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5
1851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850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2
1849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1848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8
1847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9
1846 절규 성백군 2012.05.16 197
1845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844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1843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1842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50
1841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2
184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1
1839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2
1838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837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1836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835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