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1. 나를 먼저 보내며

  2. No Image 08Oct
    by 문인귀
    2004/10/08 by 문인귀
    Views 747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3. 나목(裸木) / 천숙녀

  4. 나목(裸木) - 2

  5. No Image 24Dec
    by 하늘호수
    2018/12/24 by 하늘호수
    in
    Views 89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6.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7.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8.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10. 나목의 열매 / 성백군

  11. 나무

  12. 나무 / 성백군

  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14. 나무 뿌리를 보는데

  15. 나무 요양원

  16. 나뭇잎 자서전

  17. No Image 18Jun
    by 하늘호수
    2024/06/18 by 하늘호수
    in
    Views 29 

    나뭇잎 파동 / 성백군

  18. 나뭇잎에 새긴 연서

  19. No Image 05Jul
    by 윤혜석
    2013/07/05 by 윤혜석
    Views 215 

    나비 그림자

  20. 나비의 변명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