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70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234 |
2169 | 시 | 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98 |
»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33 |
2167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703 |
2166 | 시 |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22 | 152 |
2165 | 시 | 건널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14 | 187 |
2164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224 |
2163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96 |
2162 | 시 |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 유진왕 | 2022.06.05 | 213 |
2161 | 시 | 집이란 내겐 | 유진왕 | 2022.06.03 | 173 |
2160 | 시 | 오월 꽃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01 | 199 |
2159 | 시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25 | 251 |
2158 | 시 | 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8 | 203 |
2157 | 시 |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1 | 222 |
2156 | 시 |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04 | 228 |
2155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218 |
2154 | 시 | 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0 | 256 |
2153 | 시 |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12 | 201 |
2152 | 시 | 마지막 기도 | 유진왕 | 2022.04.08 | 251 |
2151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