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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431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8
430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429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428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427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426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425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424 유성룡 2008.02.26 415
42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422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421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420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90
419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0
418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4
417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416 心惱 유성룡 2008.02.22 119
415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414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413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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