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431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430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8
429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8
428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8
427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8
426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118
425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424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423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7
422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421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420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17
41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4 117
418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417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416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415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414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6
413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