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9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7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1676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1675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1674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1673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6
1672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1671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670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669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5
1668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1667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4
1666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4
1665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84
1664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3
1663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662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3
1661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660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2
1659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1658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