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102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7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434
646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1208
645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1061
644 숙제 박성춘 2010.07.20 1288
643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692
642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326
641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360
640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1074
639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1233
638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1189
637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1057
636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1079
635 007 김우영 2010.05.21 1460
634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754
633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1048
632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864
631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927
630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1183
629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1167
»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1020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