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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낙화가

천지간에 분분해도

슬프지가 않답니다

 

장례식이 아니라

결혼식이거든요

보세요, 꽃 진자리에 열매 있고

초목은 초록 일색입니다

 

급하기도 하셔라

한낮의 기온이 삼십도를 넘었다나요

어떻게 견디려고  

벌써, 논배미가 앞치마를 둘렀네요

 

농부님들 각오하래요

연애는 오월로 끝나고

이제는 신접살림 시작이랍니다

 

혼자가 아니라고, 다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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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편지 김사빈 2007.05.18 181
1949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48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947 시선 유성룡 2007.06.05 161
1946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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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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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938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193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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