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2.jpg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2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7
2031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8
203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2029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2028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0
2027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91
2026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2025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2024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2
2023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2022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1
2021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2
2020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2019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2018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6
2017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717
2016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2015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2
2014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2
2013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