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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11
1959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00
»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3
1957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67
1956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54
1955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0
1954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47
1953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88
1952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5
1951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62
1950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06
1949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98
1948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0
1947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44
1946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85
1945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0
1944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0
1943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0
1942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78
1941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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