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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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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2 3월은 김사빈 2007.03.18 162
1971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1
1970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6
1969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1968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1967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5
1966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8
1965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1964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36
1963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73
1962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1961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246
1960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5
1959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7
1958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95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6
1956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8
1955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4
1954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953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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