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5 | 시 |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09 | 252 |
»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107 |
1703 | 시조 |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8 | 109 |
1702 | 시조 | 처진 어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7 | 259 |
1701 | 시조 | 맨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6 | 150 |
1700 | 시조 | 뼈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5 | 153 |
1699 | 시 | Prayer ( 기 도 ) / young kim | young kim | 2021.04.04 | 172 |
1698 | 시조 | 청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4 | 112 |
1697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3 | 89 |
1696 | 시조 | 시詩 한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2 | 98 |
1695 | 시조 | 민들레 홀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1 | 96 |
1694 | 시조 |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1 | 231 |
1693 | 시 | 눈[目]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31 | 155 |
1692 | 시 | 평 안 1 | young kim | 2021.03.30 | 191 |
1691 | 시조 | 다시한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0 | 98 |
1690 | 시조 | 말의 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9 | 132 |
1689 | 시조 | 연정(戀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8 | 122 |
1688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8 |
1687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98 |
1686 | 시조 | 눈물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6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