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2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8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1
1727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1726 백화 savinakim 2014.05.13 300
1725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0
1724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0
1723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1722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98
1721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97
1720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97
1719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6
1718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296
171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6
1716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96
1715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96
1714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5
1713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5
1712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4
1711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4
1710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4
1709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4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