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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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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9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8
226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10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15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2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45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0
2263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47
2262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77
2261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0
2260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6
2259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2
225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2257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2256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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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4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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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6
225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3
2250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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