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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7
48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2
47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0
4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45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44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86
43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6
42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26
41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87
40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3
39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38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87
37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6
36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71
35 촛 불 천일칠 2005.01.02 379
34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2
33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73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31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8
30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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