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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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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2245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38
224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5
2243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224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4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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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1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7
22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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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3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99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6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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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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