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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9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448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447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44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445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36
444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443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37
442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박성춘 2012.01.29 337
441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7
440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7
439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7
438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7
437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436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435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434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43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432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431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9
430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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