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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27
445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28
444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443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29
442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29
441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29
440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29
439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438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30
437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436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435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434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30
433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1
432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31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2
430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2
429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428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32
427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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