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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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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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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446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44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444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443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442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441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440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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