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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9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17
428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427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426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425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424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6
423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422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421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420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419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6
418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6
41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116
416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415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414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41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412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41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41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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