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4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강민경



저만 우러러 봐 달라고
나무 위에서 하늘을 가리던
노란 꽃 숭어리 흐드러진
도도함도
세월 앞에서는 철이 듭니다

낮은 데는 본척도 않던
자존심 언제였느냐는 듯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
다 소진한 몸으로도
푸 섶 붙안고 상처 다듬어
길 위에 새로 피어난
노란 미소를 봅니다.

이민 오기 전의 나와, 이민생활에
산란하여 다시 태어나도
눈을 뜨고 있어, 다 버리지 못한
나라는 숲에 갇힌 나를 깨려고
시(詩)를 향하여 무수한 소리를 내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56
669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77
668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4
667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95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84
665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54
664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907
663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809
662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68
661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24
66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22
659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50
658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24
657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52
656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73
655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806
654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38
653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908
65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900
651 맥주 박성춘 2010.10.01 819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