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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계절 모르는 하와이에도

봄은 오는가!

3월 살랑 바람에 나뭇가지 끝

새순들이 눈을 비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무심한 세월이

못마땅하다는 듯

새삼스럽다는 듯

찡그린 눈길로 노려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앞집 뒷집, 이 산 저 산

뛰어다니며 터트리는 온갖 꽃들의 축제에

마른 몸에도 봄바람은 불고

들뜬 마음 가라앉히지 못한다.

 

시들지 않는 영원한 마음 늘 함께 있어

계절 모르는 하와이에도, 칠순 넘은 몸에도,

봄기운은 여전하다.


  1.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파도

  3. 이상기온 / 성백군

  4. 단풍 낙엽 / 성백군

  5.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6. 비우면 죽는다고

  7.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8. 풀 / 성백군

  9. 꽃 뱀

  10. 뿌리 / 성백군

  11. 산그늘 정용진 시인

  12. 산그늘

  13.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14. 그가 남긴 참말은

  15. 운명 / 성백군

  16.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17.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18.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19.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20.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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