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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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 | 시조 | 나목(裸木)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0 | 53 |
1726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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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98 |
1723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08 |
1722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234 |
1721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79 |
1720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51 |
1719 | 수필 | 나무 | 작은나무 | 2019.03.24 | 119 |
1718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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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2 |
1715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28 |
1714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267 |
1713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12 |
1712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15 | |
1711 | 시 | 나비의 변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15 | 239 |
1710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93 |
1709 | 시 | 나쁜엄마-고현혜 | 오연희 | 2017.05.08 | 186 |
1708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