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9 13:40

야윈 몸 / 천숙녀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야윈 몸.jpg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7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1
1726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1
1725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172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290
1723 유성룡 2006.03.28 289
1722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9
1721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9
1720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9
1719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89
1718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1717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6
1716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86
1715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5
1714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713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5
1712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85
1711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285
1710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4
1709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84
170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4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