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23 18:12

편지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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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천숙녀

 

초록잎 사이 차분차분 비 내리면

촉촉한 가슴 풀어 그대 마음 적시렵니다

내 혼신魂身 불소리 모아

그대 귓전에 띄우지요

 

낙엽 뒹굴고 찬바람 윙윙거리면

가슴 다숩게 뎁혀줄 온기가 되어

그리운 그대 곁에 불

지펴 피웁니다

 

팔베개 베고 누워 하늘 바라보면

깜박이는 별 하나 그대 눈빛입니다

장마를 걷어 올리는

바람입니다 빛입니다


  1. 무 덤 / 헤속목

  2.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3. 깊은 잠 / 천숙녀

  4. 고운 꿈 / 천숙녀

  5. 내려놓기 / 천숙녀

  6. 수채화 / 천숙녀

  7. 놓친 봄 / 천숙녀

  8. 먼저 눕고 / 천숙녀

  9. 오후 / 천숙녀

  10. 선線 / 천숙녀

  11. 편지 / 천숙녀

  12. 간간이 / 천숙녀

  13.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14.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5. 2019년 4월 / 천숙녀

  16. 터 / 천숙녀

  17. 한 숨결로 /천숙녀

  18. 거미줄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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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꽃등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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