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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5 12:17

오후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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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jpg

 

오후 / 천숙녀

풀지 못한 숙제를 두고

한 폭 그림을 그리는 오후

마음 헹궈 널며 두 눈 닦고 귀 씻어도

명치끝 단단한 옹이 풀어질 날 있을까

형틀에 칭칭 감긴 속마음 풀길 없어

긴 목에 목줄을 걸고 내 몸 찢듯 터트렸다

끓이다 여물어 터진 엽서 한 장 띄웠다


  1. 무 덤 / 헤속목

  2.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3. 깊은 잠 / 천숙녀

  4. 고운 꿈 / 천숙녀

  5. 내려놓기 / 천숙녀

  6. 수채화 / 천숙녀

  7. 놓친 봄 / 천숙녀

  8. 먼저 눕고 / 천숙녀

  9. 오후 / 천숙녀

  10. 선線 / 천숙녀

  11. 편지 / 천숙녀

  12. 간간이 / 천숙녀

  13.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14.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5. 2019년 4월 / 천숙녀

  16. 터 / 천숙녀

  17. 한 숨결로 /천숙녀

  18. 거미줄 / 천숙녀

  19. 숙녀야! / 천숙녀

  20. 꽃등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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