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시조
2021.06.06 11:20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87 | 어떤 진단서 | 이월란 | 2008.04.16 | 109 | |
| 1786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09 | |
| 1785 | 시 | 짝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13 | 109 |
| 1784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09 |
| 1783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09 |
| 1782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09 |
| 178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09 |
| 1780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09 |
| 1779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09 |
| 1778 | 시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28 | 109 |
| 1777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09 |
| 1776 | 방파제 | 강민경 | 2007.03.19 | 110 | |
| 1775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10 | |
| 1774 | 침략자 | 이월란 | 2008.04.20 | 110 | |
| 1773 | 시조 |
짓밟히더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30 | 110 |
| 1772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0 |
| 1771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10 |
| 1770 | 시조 |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30 | 110 |
| 1769 | 시조 |
잡초雜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5 | 110 |
| 1768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