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6 | 단풍 2 | 이월란 | 2008.04.15 | 73 | |
505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4.14 | 135 | |
504 | 스페이스 펜 (Space Pen) | 이월란 | 2008.04.13 | 193 | |
503 | 파일, 전송 중 | 이월란 | 2008.04.11 | 244 | |
502 | 이별이 지나간다 | 이월란 | 2008.04.10 | 208 | |
501 | 물 위에 뜬 잠 | 이월란 | 2008.04.09 | 299 | |
500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27 | |
499 |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 강민경 | 2008.04.06 | 207 | |
498 | 시인을 위한 변명 | 황숙진 | 2008.04.05 | 238 | |
497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 |
496 | 꽃불 | 성백군 | 2008.04.04 | 145 | |
495 | 창문가득 물오른 봄 | 이 시안 | 2008.04.02 | 361 | |
494 | 노란동산 봄동산 | 이 시안 | 2008.04.02 | 262 | |
493 | 노 생의 꿈(帝鄕) | 유성룡 | 2008.03.29 | 371 | |
492 | 갈등 | 강민경 | 2008.03.28 | 219 | |
491 | 사랑의 진실 | 유성룡 | 2008.03.28 | 258 | |
490 |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 이시안 | 2008.03.27 | 252 | |
489 | 열병 | 유성룡 | 2008.03.27 | 169 | |
488 | 무서운 여자 | 이월란 | 2008.03.26 | 442 | |
487 | 방귀의 화장실 | 박성춘 | 2008.03.25 | 3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