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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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 진달래 | 강민경 | 2006.04.22 | 270 | |
1619 |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 성백군 | 2013.07.29 | 270 | |
1618 | 시 | 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2 | 270 |
1617 | Indian Hill | 천일칠 | 2005.02.22 | 269 | |
1616 | 연어 | 복 영 미 | 2006.01.26 | 269 | |
1615 | 그대에게 | 손영주 | 2007.10.29 | 269 | |
1614 | 태양이 떠 오를때 | 강민경 | 2009.01.31 | 269 | |
1613 | 우리의 상황들 | savinakim | 2013.07.29 | 269 | |
1612 | 불꽃 놀이 | 강민경 | 2006.01.02 | 268 | |
1611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68 |
1610 | 산(山) 속(中) | 천일칠 | 2005.04.04 | 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