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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106
1930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47
1929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4
1928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53
1927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204
1926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43
192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26
1924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39
192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48
1922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205
1921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121
1920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113
1919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91
1918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122
191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44
1916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73
1915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52
1914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111
1913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86
»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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