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1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4
1960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14
1959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14
1958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14
1957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14
195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14
1955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14
1954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14
1953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14
1952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14
1951 시조 코로나 19 -예방접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3 114
195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4
1949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5
1948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5
1947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15
1946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5
1945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115
1944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5
1943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5
1942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5 Next
/ 115